[강원도 2박3일 여행 - 1] 인제가면 언제오나
대만을 가기 전부터 아버지께서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셨다
아버지랑 단둘이 여행을 자주 했던지라
그냥 명절 연휴도 긴 김에 같이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내 군 생활의 주무대였던
인제 양구 속초로 이어지는 강원도 동해 여행이다
명절 전날 회사에서 오전 근무만 시행해서
바로 퇴근하면서 서울 탈출을 했다
맨날 음식 안한다고 하시면서
제사도 안 지내는 집에서 매번 저렇게
전을 하신다
명절 분위기 나고 좋지만
그냥 모두가 일하지 않고 편하게 보내는 명절이
어떨까 싶다
물론 맛있게 잘 먹었다 ㅋㅋ
다음날 아버지의 닥달에 힘 입어
새벽부터 길을 떠났다
전날 술을 한 잔 먹었기에
해롱하면서 조수석에서 죽어 있었다
확실히 상행은 차도 없고 좋더라는
눈 떠보니 12사단 앞이었다
원통 - 천도리 - 서화 순으로 들어가면서
구경하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신기하더라는
뭔가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다
원통 천도리에 메가커피라니
그 시절에는 관사 앞에 루체가 유일한 카페 였었는데..
추억 여행하면서 을지전망대를 올라가기 위해 해안으로 향했다
평촌대대가 신막사라니...
제일 구형 막사였었는데
내가 있던 다릿골과 쌍용연대는 없어지고 주변 부대만 남았다
불과 5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막상 해안에 도착하니
전망대 공사로 인해 올 해 연말까지 관람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해안까지 왔는데 못 올라가다니... 😞
02 03 소초도 보고 펀치볼도 위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다가 천도리 PX를 들리니
연대 과거 부지에 옮겨져 있었다
연대 저 소나무 숲에서 첫 군 생활을 시작했는데
5년이 짧지 않다
추억 여행이니 만큼 군 생활 시절 가던 황태 맛집을 찾았다
여전한 맛도 맛이지만
사람이 많아서 대기까지 있더라
식사 후에 미시령 옛길을 넘으며 과거에 틈만 나면
속초로 놀러가던 군 생활이 참 많이 생각났다
차를 가져온 이후로는 주말마다 넘어가서
놀았던 기억이 새록하다
속초로 넘어와서 중앙시장을 둘러보며
만석닭강정을 구경만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가는 중에 만나 냥이🐈)
새벽부터의 강행군에 숙소에서 잠들었다가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맛은 그냥 그랬지만
비주얼은 대단했던 홍게 해장국
그렇게 여행 첫날을 마치고
맥주나 마시면서 블로그를 쓴다🍻